새벽 네시 이십분 알람 소리에 억지로 눈을 떳다. 해가 뜨지 않는 시간에 듣는 알람소리는 언제 들어도 끔찍하다. 우리집은 대전이고 오늘 서울에서 면접이 있다. 8시 10분 면접 집결에 응하기 위해서는 다섯시에는 고속 버스에 올라야한다.긴장 때문인지 간밤에 잠을설쳣다. 꿈속에서 숙제를 하느라 시간에 쫓겼는데 눈을 떠 보니 실제로 피곤햇다. 무의식이 의식을 이길수 없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말은 아무래도 사실인것 같다. 꿈인 줄 알았다면 숙제따위는 집어 치울걸 후회 막심이다.억지로 몸을 일으켰더니 숙취와도 같은 피로가 전신을 짓눌럿다. 내 나이이면 이제 실무 면접관의 자리에 앉아 있을 연배인데 이 나이에 나를 세일즈 하러 새벽 네시 이십분에 일어나야 하다니, 처량한 현실에 욕지기가 튀어나왓지만 별수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