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동기 작성법(3)

 

 

지원 동기 작성을 위한 직무 파악 필요성 및 방법

일할 수 있는 역량을 내가 이미 가지고 있음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요. 이 일을 해내려면 먼저 입사 후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입사 후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그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비로소 내가 그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일화를 들어 주장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원 동기 자소서 작성을 위해서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지원한 직무의 상세 업무를 알아내어, 이를 자기소개서 문장 첫머리에 기입하는 일입니다.

 

 

입사 후 주어질 일을 첫마디에 기입하는 것은 큰 효과가 있습니다. 수많은 지원서를 읽느라 지쳐 있는 평가자에게 "이 녀석 뭔가 알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단번에 줄 수 있는 호객 행위는 서류 전형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신입 공채 지원의 경우, 지원업무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만으로 서류 합격의 칠 부 능선은 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원자들이 직무 파악을 이미 했음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직무 수행에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음을, 일화와 전문 용어를 들어 알린다면 서류는 거의 합격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전술했듯이 채용의 목적은 직무에 필요한 능력과 경험을 지닌 지원자를, 우선순위를 두어 가려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직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구직의 시작점임을 깨달았습니다. 지원 직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제가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 채용 공고문, NCS 직무 기술서를 여러 번 정독하여 놓치고 있는 의미가 없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 공준모, 취뽀, 독취사 등의 취업 카페에 관련 질문을 올리거나 잡플래닛 후기, 구글을 검색합니다. - 주요 대기업의 경우 직무를 소개하는 별도의 사이트를 운영합니다. - 유튜브에 <직장인 브이로그>를 검색해 보면 현직자의 일과 영상을 촬영해 올리며 부업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취직한 선배의 힘을 빌려, 블라인드를 볼 수 있는데(현직자는 누구나 가입 가능) 이곳에서 현직자에게 업무에 관해 물어보는 것은 그리 부끄럽지 않은 일입니다. -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선후배에게 오랜만에 안부 전화라도 넣어 보세요. - 모든 공공기관/공기업의 경우 정보공개의 의무가 있어 정보공개 청구서를 작성하여 필요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확보한 자료는 자소서 작성뿐만 아니라 면접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정보공개 요청을 하여 지원직무와 관련된 경영평가자료와 사업설명자료를 이메일로 받아 이를 토대로 자소서를 작성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정보공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서둘러 움직여야 합니다. 결과를 받아 보는 데 보통 일주일 정도 소요되므로 채용 공고가 마감되기 전에 관련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급 적 이른 시일 안에 요청해 두어야 합니다. - 공공기관/공기업의 경우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에서 기관 이름으로 검색하면 직무 개요를 파악 할 수 있는 문서들이 많습니다. 본 문서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정보가 아니고, 해당 기관에서 직접 작성한 문서이므로 그 신빙성과 직무 연관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예전에 정부출연연구소 사업기획에 지원하기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를 검색하여 "한국oooo연구원 연구사업 기획 용역" 자료를 입수하여, 기관 향후 사업기획 방향을 파악하여 자소서에 반영한 결과 면접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해당 자소서는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 지원 분야가 조금 특별하다면 유튜브 브이로그나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조금 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직무 파악을 위해서, 해당사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정보를 묻는 방법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해당 사 조직도를 찾아서 관련이 있을법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기술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엄청나게 상세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녹음해두었다가 자소서의 각 항목 첫째 줄에 기재하였고 결국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일화는 다음에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지원동기(4)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