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면접 준비

skid018 2019. 6. 30. 15:37

면접을 준비하는 시간은 괴롭다.  머릿속에 아무렇게나 산재해 있는 경험들 중에서 지원 직무에 촛점을 맞추어 내세울 꺼리를 찾는일은 하루 이틀에 끝내기 어렵다. 지원사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 예상질문을 가늠해보며 답변을 되뇌어 보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가상의 면접장소에 자신을 집어 넣어 놓는것도 스트레스이다. 친구들과 맥주한잔 하는 행복도 잠시 포기해야한다.

긴장과 비장함 속에서 면접 준비를 하다가 잠깐 TV라도 틀게 되면 어찌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면접 준비는 그만큼 고되고 우울한 작업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 준비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이유는, 면접은 준비없이 보면 십중팔구 떨어지기 때문이다.

 

회사는 어떻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인가. 그것은 채용을 하는 목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회사는 일을 맡기기 위해서 사람을 뽑는다.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것이 채용의 목적인 것이다. 누구보다도 일을 잘 할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관련 역량이 높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관련 역량이라 함은 곧 직무와 관련된 전공 지식과 경력, 경험이다. 직무 지식이 뛰어난 사람이 일을 가장 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름아닌 전공과 직무 경험,  경력에 관한 질문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지원자 가능성을 평가하여 회사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인원을 뽑는 다는 둥 거창하게 이야기 하지만 합격의 원칙은 단 하나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 지식(전공,경력, 경험)이 뛰어나면 합격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 준비에서 첫번째로 신경 신경써야 할 것은 전공과 경력, 경험 등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의 상기이다. 인재상에서 기술하고 있는 창의적 성향을 드러내는 일은 직무 전문성을 드러내는 것처럼 중요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조직의 갈등을 해결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나 성량과 제스처 등의 발표 태도를 다듬는 일은 합격을 보조하는 효과 밖에 내지 못한다. 이런것들은 남는 시간에 준비하면 된다. 우리는 먼저 전공과 경력 지식을 상기 해야 하는 것이다. 

 

-전공, 직무 경험 상기의 필요성

수십번의 면접을 보면서 배운 점은, 내가 경험했던 업무나 받았던 수업과목이라고 해서, 짧은 시간안에 조리있게 설명해 내기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타고난 능력자들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필자에게 면접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비해도 부족한 자리였다.

구직활동을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 됬을때의 일이다. 당시 나는 근무하던 회사에 사정이 생겨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경쟁사였던 대기업 L사에서 관련 경력자를 채용하고 있었고 나는 연구직에 경력으로 지원하였다. 지원분야는 현재의 내 경력과 매우 유사한 분야였기 때문에 합격을 강력하게 예감하고 있었다.

 

경력 이직을 했다는 말은 거의 팔구십 퍼센트의 확률로 "회사는 바뀌었지만 하는일은 비슷하다"의 다른 말이다.

경력이 맞지 않는 새로운 회사에서 나를 경력직으로 뽑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신입 채용과 달리 내 학점과 적성검사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경력이 부합하지 않으면 나를 뽑지 않는다. 반면에 경력이 일치한다면 학점이 아무리 낮고 토익점수가 엉망이더라도, 그들은 나를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채용할 확률이 높다.

회사가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신입 대신 경력자를 채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회사내에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잇는 구성원이 없어서 배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는 자신들이 갖고 있지 못하는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를 채용하여 지식을 빠르게 채워 나가며 경쟁사를 쫓아간다. 두번째는 현업에 즉시 투입하여 성과를 빠르게 내게 하기 위함이다. 비슷한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경력자를 채용한 후 즉각적으로 일을 시키는 것이다. 업무를 즉시 수행 할 수 있는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업무 경험을 가진 경력자를 채용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직무유사성이 높은 경력 지원자는, 서류 전형 단계에서 이미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평가자의 눈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대기업 L사 지원의 경우, 경력 유사성이라는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는 나는 합격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나는 첫 대면의 순간에 나를 어필할 30초 분량의 자기소개를 준비하는 정도로 면접 준비를 마무리 하고 양복을 다리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나는 실무면접에서 수년 간의 업무 경험을 면접관의 질문에 맞춰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면 당연히 합격 할 것으로 생각 하엿다.  돌발 질문에는 그동안 축적해 놓은 내 훌륭한 지식과 순발력으로 대처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고, 수년 간 하던일을 읊어주는데 있어 따로 준비할것은 특별히 없다고 생각했다. 면접에서 입을 옷을 다듬으면서 '역시 구직활동도 운이 반 이상'이라는 생각을 했다. 경력 이직에 있어서 첫번째 조건은 내 경력과 유사한 구인 공고가 게재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것이 있었다. 경력 채용에 있어 또다른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인 업무 전문성이다. 나의 업무 전문성이 최소한 L 기업 기 입사자들 수준에는 미쳐야 하는 것이다. 나는 면접이라는 긴장되는 상황속에서 업무 전문성을 간결하고 조리있게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면접 당일날 마주한 첫 관문은 실무면접이었다. 실무면접은 팀장 이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선임 경력자들이 면접관으로 참석해, 직무와 연관된 설계 경험과 공학 지식을 물어보는 면접이었다. 자기 소개 후 받은 첫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지원자께서는 ESS와 EV용 배터리를 모두 설계 해 본 경험이 있군요. ESS와 EV의 전장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세요.  나는 당황하였다. ESS와 EV 각각의 설계 방법은 알고 잇었지만, 두 부류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평소 생각 해 본적은 없었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두 부류 각각의 설계 지식 중 무엇을 꺼내어, 어떻게 비교를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였다. 대답을 기다리며 나를 주시하고 있는 면접관들의 안광은 더욱 무서웠다. 나의 염통은 더욱 줄어들었으며, 염통과 함께 쪼그라든 해마는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배열 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애꿎은 주먹만 땀이 날 정도로 굳게 쥐고 있다가 짧은 고민 끝에 허겁지겁 꺼낸 답변은 직무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그야말로 지엽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였다. 지식의 깊이만 낮은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풀어가는 순서도 엉망이었다. 한마디로 횡설수설이었다. 면접 말미에 나는 결국 직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면전에서 들어야 했다.

 

면접이 끝나고 비참함에 소주를 털어 넣으며 후회를 씹어 삼켰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답변을 혼자 되뇌어 봤지만 누구의 말대로 역사에 가정법은 없었다. 기회는 단 한번인 것이다. 면접 전 다듬을 것은 옷매무새가 아니라 내 머릿속 이었던 것이다.

 

며칠 간 면접 질문을 되뇌이며 패인을 분석해 봤다. 확실히 알고 있는 분야의 지식이라고 하더라도, 핵심만을 꼬집어 조리있게 설명해 내는것은 쉽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를.

나는 원래 명석하지 못하여 기억속 어딘가에서 적당한 지식을 찾아 꺼내 놓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녀석인데, 면접에서는 생각 할시간이 너무 짧게 주어져서인것만 같았다. 그게 아니면 나는 충분히 명석한 놈이지만 그날만 특히 긴장해서 두뇌 활동이 평상시와 같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나를 평가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여섯명 면접관들의 눈빛에 주눅이 들어서 인가. 혹시 평소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직업이 아니라 말하는 연습이 부족해져서 그런 것인가.

이유가 한 두개가 아니었다. 안그래도 얕은 쥐꼬리 지식이 가지고 있던 밑천의 전부였는데, 생각할 시간은 충분치 않았고, 생사여탈권을 쥔 사또 나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나만 바라라 보고 잇으니 벌벌 떨며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다음 면접을 위해서는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위에서 애기한 모든 가능성을 없앨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했다. 결국 내 염통의 크기와 지식의 조악함, 순발력의 능력치를 감안해 봤을때, 면접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내 자랑질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예상 답변의 조사까지 외워가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미 가지고 있는 전공,경력 지식의 상기

준비를 위해서 첫번째 해야 할 일은, 먼저 지식의 양을 늘리는 일이다. 애기할 건덕지가 머릿속에 들어 있어야 멋들어지게 꺼내어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여러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꺼내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뚜렸이 각인시켜 놓는 일과 함께, 면접 준비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도 마치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지식처럼 보일 수 있도록 내 경험과 결부 시켜놓는 일을 동시에 해야 했다.

 

 먼저, 이미 알고 있는 지식도 다시 상기 시켜 놓는 일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 기억력의 한계 때문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식도 갑자기 꺼내어 설명하려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는 가끔 만화방에 가서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책을 다시 읽어 보는 취미가 있다. 이때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미처 기억하고 있지 못한 부분을 발견했을 때이다. 대체로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야기의 중심장면이 아닌 주변 이야기이다. 예컨데 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두팔을 벌리며 '체인지'를 외치며 기뉴 특전대장과 몸뚱아리를 바꾸는 중심 장면은 기억 하지만 천하제일 무술대회에서 크리링이 재키춘에게 패배했던가 손오공에게 패배했던가 라든지, 셀이 17호를 어떻게 흡수 했는지 등의 주변 이야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십번을 재미있게 읽어 본 만화책도 풀 스토리로 기억해 내지 못하는데 하물며 재미없게 억지로 봤던 전공책과 회사 업무를 얼마나 상세히 기억하냐를 생각해 보라. 내 IQ를 생각해 보면 6개월 전 기억은 이미 전생의 기억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

현 근무지에서 공공기관 교환 근무의 형태로 2년간 타기관에 장기 파견을 갔을 때의 일이다. 파견지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을 때 이직을 위하여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고, 수행했던 업무를 상기 시키며 면접 준비를 하고자 하였으나 기억이 나지 않아 결국 회사 동료들에게 전화하여 물어보게 되었다.  평소 정신 건강을 위하여 퇴근과 동시에 회사일을 리셋하는 정신으로 살아 오기는 하였으나 역시나 내 머리가 남들만큼 명석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에너지 공기업 연구직 기술면접용 발표 자료를 만들 때도 마찬 가지였다.. 지식 전문성을 뽐내기 위해 선택한 이야기는 4년전 수행했던 연구 결과 였고, 이미 퇴사 하여 물어 볼 동료도 마땅치 않아 씨 드라이브를 들춰 본 결과 역시나 잊어 버리고 잇는 지식이 칠할 이상임을 깨닫는다. 

구멍 투성이인 지식을 가지고 면접에 들어 간다면 구멍 투성이의 엉성한 답변으로 면접을 마치게 되었을 것이다.

얼마 되지는 않는 내 지식이나마 면접에서 제대로 꺼내 놓으려면, 이미 알고 있는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는 지식)도 머릿속에서 한번 더 끄집어 내어 직무에 맞추어 배열해 놓고 기억 시켜 놓아야 한다.

 

지원 직무와 관련이 있는 지식이라면, 중요도의 경중을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무조건 다 외워야 한다.

면접 준비는 힘들고 지루한 일이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가 별의별 핑계를 두며 본능적으로 노력을 최소화 하려 한다.지원자들은 주로 이번 공고와 연관 될 만한 즉, 직무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 중심 경험에 대해서만 준비를 해 두는 경우가 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것만 같은 주변지식들 까지 공부 해 가는일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에는 해야 할일이 지극히도 많다. 내가 일이 년 된 풋내기가 아니기 때문에 엥간한 질문은 임기응변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것만 같다는 자만심도 한몫을 한다. 만약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필자의 L사 사례와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외냐하면 지원자들은 면접관이 지원자의 무슨 역량을 중요시 하는지를 사전에 정확히 알 수 없다.

지원 직무를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지만, 그것은 오로지 나 혼자만의 판단이고, 그 회사를 다녀보지 않은 이상 회사가 직무 중 어느 세부 분야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면접에서 면접관들이 무슨 질문을 할 지는 면접관 본인들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내가 예상하고 있는 그것이 면접 질문 일 수도 있지만, 나는 예상 하지 못했지만 지원사 내부인들이 중요시 생각 하고 있는 의외의 것이 면접 질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직무와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주변 지식에 대해(오로지 나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분류) 질문을 받고 나서 그제서야  "아!.그런것도 있었지"의 표정으로 짧은 시간안에 즉흥적으로 답문을 찾다 보면 구멍투성이의 답변이 만들어지게 되고 이런 답변이 많아 지다 보면 직무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바닥을 치게 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원사와 조금의 관련이라도 있는 주변 지식들도  빼놓치 않고 모두 현재의 지식으로  바꾼 후 내 경험과 결합 시켜 놓아야 한다. 저장이 완료되었다면 이에 그치지 말고,  수십번의 리허설을 통해 유창하게 말 할수 있을 정도로 연습 해놓아야 면접에서 아는체를 제대로 해 낼 수 있다. 완벽한 연습을 해 놓은 지식들이야말로 거침없이 긴장을 뚫고 나와 면접관의 뇌리와 심장에 파고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준비에 준비를 더하고 만전에 만전을 더해야 한다. 풀 케파로 준비라도 했을때 준비한것의 70%라도 발휘 할 수 있는것이다.

 

사람은 능력치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임기응변 능력이 매우 높아 예상 외의 질문을 받더라도, 짧은 시간내에 완벽한 답문을 찾아내어 조리있게 이야기 해 내는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안타깝게도 그런 대범함은 지니지 못했다. 아마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보통사람일 것이다. 면접은 매우 긴장되는 상황이다. 평소 모가지에 기브스를 하고 다니며 세상만사 여파에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면접 의자에 앉으면 벌벌 떨며 주먹을 쥐게 마련이다. 머리속은 하애지고, 대답은 횡설수설 중언부언 할 가능성이 높다. 평소 여러 사람의 시선을 버티기 힘들어 하는 소심한 지원자 들은 특히, 알던 지식도 제대로 뱉어 내지 못하고 돌아올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새가슴 지원자들에게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다.기억을 되살려 알던 지식을 확실히 상기 시켜 놓고, 부족한 지식은 공부하여 자신의 경험인냥 둔갑 시켜 지식의 총량을 확장시켜 놓아야 한다. 또한 지식의 양을 늘려 놓는데서 그치지 않고, 모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달 외워, 고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답이 기계적으로 입에서 튀어 나올 정도로 연습을 해가 방법 밖에 없다.

중심 지식과 주변지식을 포함하여 어떻한 종류의 지식을 머릿속에 명확히 집어 넣어 놔야 하는지는 하기 내용을 참조하여 준비 하면 된다.

 

- 새로운 전공, 경력 지식의 충원

다음으로, 이미 알고 있는 지식 뿐만이 아니라, 면접 준비과정에서 알게 된 새로운 지식도 내 경험과 결합시켜 나의 자산으로 둔갑 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의 크기는 눈꼽 보다 조금 더 큰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면접을 통과하기 충분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이다.

대기업 S사 연구개발직에 경력으로 지원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설계 분야로 지원했기 때문에 시험 분야 지식은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았지만 만약을 위해 시험 분야에서 수행 해야 하는일을 조사해서 기억해 두고 있었다. 제품의 시험 업무는 내가 했던 일은 아니지만 이해 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할 만 했고, 나의 경험으로 연결 시켜 둘 만 했다. 면접관은 주로 설계 업무에 대해서 질문을 했었지만 면접이 진행 되는 와중에 시험 업무도 해봤냐는 질문이 드디어 나왔다.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동안 설계가 주 업무라서 직접 시험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잇는 설계자인 내가 시험 팀과 협업을 했던 경험이 많습니다', 곧이어 외워갔던 시험 업무 지식들을 줄줄이 나열 했다. 설계 능력에 더하여 약간의 시험 업무 수행 능력도 가진 지원자는 면접관 눈에 들었을 것이고 결과는 물론 합격이었다. 해당 회사는 삼성이었고 해당면접은 45분정도 소요된 실무 면접 이었다.

 

-전공 및 경력 지식의 정리

지식의 양을 늘리는것에 성공했으면 이제 기억된 정보들을 순서에 맞게 정리해 놓을 차례이다. 지식을 정리 한다는 말은,

머릿속 아무곳에나 산개해 있는 지식들 중, 필요한 질문에 맞춰서 적절히 꺼낼 수 있도록 미리 짝을 지어 분류 해 놓는 다는 말이다. 면접이 끝나고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되는 경우 중 하나가, 나이스한 답변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미처 그 순간에 꺼내 놓지 못하는 경우이다. 긴장 때문에 순간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깊이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미처 꺼내어 들지 못햇을 수도 있다. 아니면 이미 잊혀진지 오래된 기억이어 그 존재조차 몰랐다가 면접이 끝나고 불현 듯 생각 날 수 도 있다. 이유갸 어찌 됬든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면접 전에 미리 질문과 답변을 매칭 시켜서, 적재 적소에 꺼내 놓는 연습을 충분히 해 놓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알고 있는 바를 빼 놓지 않고 애기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된다.

 

지식을 분류 해 놓는 최고의 방법은 면접에서 조리있게 이야기 할 수 방향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면접에서 이야기 하기 좋은 방향이라는 것은 대표 키워드를 먼저 이야기 하고 상세 일화를 덧붙이는 화술을 뜻한다. 지식의 정리도 면접에서 이야기할 순서에 맞춰 해 놓는 것이, 실전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하기 예를 참조해서 연습해 보도록 하자.

 

질문 : ESS와 EV 설계 시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답변 : 가장큰 차이점은 '공간'과 '진동' 입니다. 공간 같은 경우는 ESS에 비해 협소한 EV의 경우, Rigid Bus bar의 내전압 절연거리, 그러니까 IEC60950 기준 1000v 기준 4~6mm가 나오지 않을 경우 중간에 크리피지 등의 베리어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해야 합니다. '진동'같은 경우는 ESS에 비해 진동이 많은 EV에서는 부스바의 형상을 체결력을 높이기 위한...

 

답변을 포괄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여 포괄적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상세 일화를 뒤에 덧붙이는 방법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대기업 S사 실무 면접 때에 해당 질문에 "차이점은 바로 '공간'과 ' 진동' 입니다." 라고 애기한 순간 책상을 쳐다보던 면접관들 중 몇명이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눈을 번쩍이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지식을 포괄적으로 설명 할 수 있는 키워드인 '공간'과 ' 진동'를 문두에 먼저 위치 시켜 놓고, 각 카테고리에 맞는 세부 지식을 늘어 놓는 것이다. 이처럼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할때는 지식의 포괄적 개념부터 간략하게 이야기 한후 세부 일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부연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식에 대한 정리도 이에 맞추어 해 놓아야 한다.

 

지식에 대한 정리를 해 놓지 않아 불합격한 L사 면접의 답변은 하기와 같이 두서 없었다.

 

질문 : ESS와 EV 설계 시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답변 : 차이점은 EV에서는 공간이 좁아서 Rigid Bus bar의 내전압 절연거리가 나오지 않아 크리피지등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나 ESS에서는 여유로운 공간 덕분에 그러는 경우가 없습니다. 또 자동차는 진동이 많기 때문에 부스바의 형상을....

 

답변이 너저분 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임했던 L사 면접의 경우 허겁지겁 관련 경험을 끄집어 내느라 제대로 된 예를 뽑아 낼 수도 없었고, 그나마 운좋게 떠오른 지식들도 조리 있게 설명해 낼 수 없었다. 답변의 첫머리부터 상세 일화를 나열하던 순간 면접관들의 표정에 별 감흥이 없었고, 시선은 책상위에 떨군 상태 그대로 였다. . 

이처럼 미리 예상 질문을 가늠해 보고 답변을 준비해 가면 깔끔하게 대답해 낼수 있으므로, 지식에 대한 정리와 면접 리허설은 반드시 필요하다.

 

질문 : 대기업 연구소에 계시다가 공공기관 사업관리 업무에 지원하셨네요. 기업 업무와 비교했을때 공공기관 사업관리 업무 수행 중 조금더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요.

답변 : 가장큰 차이점은 '직무 윤리의 중요성'일 것입니다.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집단인 기업에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한 '제품개발 역량'이나 '많이 팔아먹기 위한 마케팅 능력'이 업무 수행중 감안해야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국가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의 경우, 사업 담당자의 '직무 윤리'가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소중한 혈세를 규정에 맞게 집행해야 하는 공공기관 사업 담당자에게 직무 윤리가 없다면, 국민의 세금이 허투루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포괄할 수 있는 키워드인 '직무 윤리'라는 단어를 문두에 위치 시켜 놓고, 세부 일화를 곁들이는 방식은 직무의 종류와 관계 없이 적용할 수 있다. 면접에서 사용하는 답변이 상기와 같이 '키워드+일화'의 순서이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를 위해 지식을 정리할  때에도 같은 순서인 '대주제에 해당하는 키워드, 세부 일화'로 기억시켜 놓는것이, 면접에서 꺼내어 쓸 때 효과적인 것이다.

이처럼 먼저 대주제를 정해 노코, 예컨데 역경을 극복한 일화, 조직의 불화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사례, 지원 동기, 입사 후 계획, 안전 설계의 종류, 전자파 시험 방법 등 대주제를 정해 놓고 그 하위단에 대표 키워드를 위치 시킨후, 이를 보충설명할 세부 일화를 분류해 놓는 방법으로 지식에 대한 분류를 해 나가야 한다.

 

-질문의 예시와 대처법

일반적으로 직무 연관 전공, 경력 질문은 전공 이론, 실무 이론, 학술 이론, Tool 사용법, 유관 경험/경력 이다..

면접에 참여해서 받은 관련 질문은 다음과 같앗다.

 

- 한화방산연구개발 PM : 맥스웰 방정식에 대해 설명하라. 사업 관리 Tool 은 무엇을 썻는가, 온도센서 센싱 원리는 무엇인가.

- 하이닉스반도체 : 반도체 식각에 대해 설명하라.

- 삼성전자 반도체 : 트래지스터에 대해 설명하라.

- LG전자 MC사업부 : LG전자에서 시행하면 좋을 전화 기술에 대해 발표하시오.

- SK텔레콤 : 좁은 지역에 단말기 사용자가 밀집했을대 이를 해결할 공학적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가.

- 현대엘리베이터 : 전기회로도 그린 Tool은 뭐였는가.

- 현대파워텍: 전압센싱 PCB 개발시 고려 한 점은 무엇인가. 자동차와 전력용 제품개발 공통점과 차이점 등

- SK이노베이션 : 와이어링하네스 노이즈 차폐책에 대해 이야기 하라. 지원사가 BMS를 개발 함에도 불구하고, 완성차에서 굳이 BMS 개발을 고집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 한화에너지 : 태양광 패널과 ESS를 연계설계 해본 적 있나요. ESS 제조사가 상세 기술 spec을 공개 하지 않았는데, 한화가 관리 하던 ESS에서 문제가 생길경우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

- 삼성 SDI : 안전설계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보세요, Ess와 ev의 공통점과 차이점, 온도센서의 time delay는 몇초로 관리 하였는가,

- LG화학 : BPU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점. ESS와 EV 공통점과 차이점

- 현대중공업 : 첫 직장 재직 시 설계했던 완성차와 지금 시판되는 차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 기아자동차 구매 : 조립라인에 투입할 긴급 부품 구매 필요시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 유전자 가위, 바이오 시밀러 등에 알고 있는가, 사업기획 정책 수립 기법에 대해서 아는가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 의료기기 개발에 적용되는 엄격한 설계 기준(밀리터리 스펙의 예)에 대해 알고 있는가.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 EVMS 등 사업관리 기법에 대한 지식 숙지 여부.

- 기초과학연구원 : CATIA 설계 경험에 대해 어필하시오.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 ERP는 무엇의 약자인가.

- 현대파워텍 : 자동차용 전장품과 전력용 전장품 차이점은 무엇인가. 함께 일했던 업체명을 대시오.

 

질문의 공통 분모는 지원직무와의 연관성이다. 지원사에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전공/경력/용어/TOOL/지식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직무와 관련되 보이는 지식들을 기억속에서 빠짐없이 꺼내어 두어야 한다. 꺼낸 지식들은 지원직무와 연결시켜 어떻게 활용할지 매칭 시켜 두어야 한다. 필자는 면접 이삼일 전까지는 주로 기억을 소환해 직무와 매칭 시킨 후 이를 노트에 정리해 두는 일을 하고, 마지막 이삼일 동안은 노트를 들고 다니며 유창하게 말하는 연습을 한다.

 

경력 채용의 경우 직무와 연관된 경력이나 지식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수행햇던 일을 짧은 시간안에 조리있게 설명하려면 노트에 정리하는 일과 말하기 연습이 필요하다. 먼저 핵심만 설명해 낼수 잇도록 경력들을 큰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놓을 필요가 잇다. 구구절절 상세 업무를 나열하는것을 면접관은 원하지 않는다. 상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키워드를 먼저 이야기 하고 그 키워드를 설명할 수 있는 상세 일화를 한두개 이야기 하여, 경력 부합성을 어필하라.

 

돌발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직무와 연관 없어 보이는 내 역량/경험(경력)에 대한 설명도 준비하는것이 좋다.

지원사에는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예정 직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상 하지 못한 역량을 물어 볼 수 있다. 상기에 소개한 대기업 S사 사례와 같이, 설계 직군에 지원했어도 시험 업무를 물어 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원 분야의 직무 역량에 더하여 약간의 추가 능력도 있다면, 합격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이다.

 

- 준비한 답변을 할 때 주의할 점

 

지식을 준비해 가 면접에 임할 경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대답을 할 때 준비해 간 티가 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모든 질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할 수 잇다면, 두뇌 회전이 굉장히 빠른 사람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처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때는 오랜시간 생각한 후 약간 더듬거리며 대답을 시작하는 반면, 준비해간 질문에는 옳타구나 걸렸구나 면접관의 질문이 끝나자 마자 혹은 끝나기도 전에 기다렸다는 듯이 속사포처럼 말을 이어갈 경우 면접관은 알아 차린다. 이번 질문은 예상하고 준비를 해왓네, 대답은 괜찮은것 같지만 작위적인 느낌이 나고 진실해 보이지 않아. 진짜 진심을 애기한거 같지 않고, 가장 그럴듯한 대답을 미리 만들어서 준비한 느낌이란 말이지 .

준비 해 간 티가 좀 나면 어떤가. 면접 준비도 안한 무성의 지원자보다 성실히 준비해 간 지원자가 훨씬 낫지 않은가. 그러나 면접관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어쨋든 일관성 있는 대답 템포를 맞추는 것은, 신뢰를 주기 위해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나은 작전이다.

그러므로 준비 해간 질문이 주어지더라도 한템포 늦게 대답 함으로써, 예상 못한 질문에 버벅대는 것과 템포를 맞추어야 한다. 이미 준비했던 질문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이 일부러 천천히 대답해라

 

주로 사기업에 근무하시다가 저희 의료보험공단에 지원하셨네요. 사기업과 공공기관이 다른점이 무엇일까요.

넵. 음...그러니까 공기업과 사기업이 가장 큰 차이점은... 제 생각으로는 '설립 목적'일 것입니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된 사기업과 달리, 의료보험공단은 국민의 건강 관리와 사회 보장의 증진을 위해서 설립된 조직입니다...

 

이처럼 이미 준비해 간 답변이라 하더라도 방금 생각 해낸 척 연기를 함으로써, 준비못한 답변과 응답 속도를 맞출수 있고, 대답의 진실성을 높일 수 있다.

 

- 그 외 면접 준비

전공 지식의 준비가 완료 되었다면, 이제 당락을 보조적으로 결정하는 하기 사항들을 준비 할 차례이다.

다음 항목들은 기본 중에 기본 이므로 반드시 읽어보고,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 가야 한다. 준비 할 것이 많다고 한탄하지 말기를 바란다. 당신은 지금 결혼보다 중요한 인륜지 대사를 앞두고 있다. 아래 항목만 다 준비 해 낸다면 당신의 합격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이번에 취직만 한다면 아름다운 이성친구와 폼나는 승용차도 더이상 꿈이 아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라. 

아래와 같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불합격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가진 지식과 능력을 다 소진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후회로 잠 못드는 일은 없다. 내 능력 밖의 사람을 뽑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아는 바를 100% 끄집어 내어 이야기 해 냈는데도 불합격했다면 더 이상 내가 무얼 어찌 하겠는가. 지원자들은 면접 준비에 소요되는 노력을 아까워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면접을 위해 준비해야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자기 소개 

지원자님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자기소개는 99% 이상 회사에서 첫 질문으로 나왔다. 보통 1분내외로 주어 진다.

자기소개는 일종의 잘하면 본전 질문이다. 잘했다고 면접 합격을 확정 할 수는 없지만, 못했을 경우 첫인상이 처참해지며 뒤이어 면접관들의 무시와 멸시와 경시와 환멸을 불러올 수 있는 거지같은 단계이다. 하지만 이를 잘만 활용하면 내가 받고 싶은 질문을 유도할 수 잇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자기소개를 시켜 놓고 면접관들이 무엇을 보는가. 첫인상, 발표력, 자신감, 지식, 경험, 인간성, 관상과 함께 승모근과 삼각근 혹은 매끈한 다리를 보는가. 키가 크고 하얀 피부의 젋은이는 합격 시키고 싶어 질 것인가. 외모 말고 그럼 이녀석 머리속에는 뭐가 들어 있는가를 보는가.

면접관은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해 질문을 시작 해야하는데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다. 처음 보는 녀석이 어떤 역량을 가진 녀석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만나봐야할 지원자가 많아 번번히 물어보는것도 지치는 일이다. 오늘따라 침침한 노안 때문에 지원서를 읽기도 조금 힘겹다. 지원자님이 스스로 지원동기와 보유 역량을 어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

 

자기소개좀 해보세요.

그래 내가 알아서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것이 나을것 같다.

"제 전공과 지식은 이렇습니다. 지원 직무가 이렇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 역량과 잘 부합되니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를 뽑아야 합니다.!"

 

자기소개에 포함시켜야 하는 항목들로는, 인사말, 지원자 기본 정보, 직무 역량, 맺음말이다.

나의 기본 정보로는 학력, 전공, 자격증, 직무 지식, 경력, 경험, 외국어 능력, 등이 있고, 직무 역량 항목은 단 하나, 입사 후 해야 하는 일을 이미 파악했다는 점과 그 일을 하기 위한 역량을 내가 가지고 있음을 어필하는 것이있다. 맺음말은

 

다음은 대기업 s사 채용에 사용한 필자의 자기소개서 구성이다.

 

1. 인사말 : 안녕하십니까? 

군대말투 다나까는 여전히 회사에서 극존칭의 대명사다. 한국 회사는 아직도 대부분의 회사 구성원과 면접관이 남성들이고, 군복무를 거쳐 온 남성 면접관들에게 있어 면접에서 인사말로 안녕하세요?를 듣는 것은 마치 장난으로 면접에 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면접관 바짓가랑이를 늘어지게 붙잡고 있는 우리 처지를 인식한다면 평등한 관계에서나 주고 받는 안녕하세요 혹은 반갑습니다 따위의 말은 건방지다.  인사말은 안녕하십니까가 적당하다.

 

2. 나의 기본 정보 (전공, 경험, 역량, 지식, 자격증) : 저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이후 한국xx 연구소에서 xx와 xx 부품 개발 업무를 약 5년간 담당 하였습니다. 이후 xx 연구소로 이직하여 xx 개발 업무를 약 x년간 담당하였습니다. 개발 주요 부품으로는 셀 전압을 센싱하는 전압 센싱 PCB, 배터리의 외기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 센서 ....... 입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xx 제품의 xx 부품 설계 능력과 공학지식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징 능력을 신장 시켜 왔습니다.

현업 수행을 위하여 현재 설계 Tool인 Caxx를 외주 용역 없이 직접 활용 하고 있고, 영어회화 능력을 활용하여 해외 엔지니어들과 정기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등 적극적으로 현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토익915점 입니다.

 - 인사 후에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전공을 소개하여 내 백그라운드 지식을 밝힘으로써 나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능력에 대해 어필할 순서인데, 수행 연구와 개발 부품을 주로 소개한 이유는 지원사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연구와 제품 개발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에 경력 유사성을 어필하기 위함이다. 또한 면접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품들을 골라서 어필하였는데, 그래야 해당 부품 개발에 관한 질문을 받을 수 있고, 내 지식을 어필할 기회가 생긴다. 영어 회화 이야기는 내 능력에 대해 뭐라도 한마디 더 어필하기 위해 집어 넣었다.)

 

3. 직무 역량 (직무 파악이 완료 되었고, 해당 역량을 보유하고 잇음) : 지금까지의 자동차 개발 경험, 그리고 전장 부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귀 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개발 업무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개발 경험과 전기차 설계 지식,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징 지식은, 귀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개발 업무에 훌륭히 활용될 것을 확신하여 지원하였습니다.

-  나의 경험과 역량이 지원 직무에 부합함을 간략 하게 강조 하여 자기소개를 마무리하였다. 경력 부합성은 생략 하였다.지원 직무를 일일이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내 역량과 결부시켜 놓는 자기소개도 유효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1분 이라는 시간을 감안 한다면 무리가 있다.  또한 내 경험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굳이 지원 직무와의 연결 고리를 하나하나 나열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지원사 면접관들은 나의 경력 부합성을 단번에 알아챘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구구절절 세부 항목을 처음 부터 내어 놓으면 뒤에서 내놓을 카드가 없어진다는 측면도 고려했다. 처음 부터 내가 가진 카드를 다 꺼내면 뒤에가서 할말이 없어 질 수 도 있는 것이다. 1분의 시간 동안에는 어차피 내 패를 다 들추어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받고 싶은 질문으로 유도해 가기 위해 운만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던진 화두에 맞춰 내 세부 경험에 대해 면접관들이 상세히 물어 올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내 경험에 대해서 물어 오는 것이 내가 받고 싶은 질문이다) 나는 그에 맞춰 내 자랑질을 하는데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원회사가 대한민국 최고의 회사라고 아양을 떨면 면접관들은 실로 좋아한다. 실제로 대기업 H사와 S사 면접에 ' 대한민국 최고의 회사' 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고, 물론 아부 만으로 합격한것은 아니지만 두 군데 다 합격 하였다. 대기업 S사의 경우 '우리 회사에 대해 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 ' 비록 지금은 L사 뒤를 이어 시장 점유율이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의 말을 꺼냈을때 면접관들의 얼굴히 심히 굳어지는것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 였으나, 뒤이어 "S그룹이 하는 이상 곧 1위를 탈환할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라고 대답 하였을때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더랬다. 아부는 면접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하므로 자기소개서에 간략하게라도 포함시기는것이 좋다.

 

4. 맺음말 :  저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회사인 귀 사에서 배터리팩 개발 업무에 최선을 다해 보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 자기소개가 끝났는지 아니면 잠시 숨을 고르고 잇는 것인지 면접관이 판단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 임)

 

이처럼 자기소개는 전공과, 지식, 역량을 먼저 이야기하고,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지원하는 직무와 부합 한다는 순서로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가 합격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모두 상기 형태의 자기소개를 사용한 결과이다. 

 

중기청 산하 한 준정부기관의 경우 5분 정도의 자기 소개 시간이 주어져 하기와 같은 자기소개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 질문 : 우리 기관이 뭐하는 곳이며 지원자가 어떻게 기여 할 수 있을 지를 5분에 걸쳐서 설명하세요.

자기소개는 보통 1분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1분의 자기소개를 준비해갔으나, 갑자기 받은 5분 이라는 자기소개 시간에 내심 매우 당황하였다. 나는 준비해간 자기소개에, 면접 예상 답변으로 꼽아 놓았던 나의 경력부합성 카드를 긴급으로 접합시켜 즉흥적으로 대응 하였다. 참고로 면접의 결과는 예비 합격이었다.

 

가장 효과적인 자기소개 방법은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해당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잇음을 내세우는 것이다. 해야할 일을 파악하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런데 직무 역량을 이미 가지고 있음을 애기하는 것은 신입직원들에게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사회 경험이 없는 대학 재직자의 경우 직무 관련 경력이 없어 내세울 전문성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신입 지원자들에게도 대학에서 배운 전공이라는 무기가 있다. 직무와 연관된 전공 교육과 실험 경험, 자격증 취득, 학회와 세미나 참석 사례는 자기소개에 사용 할 좋은 카드이다. 대학 전공을 어필한 자기소개는 다음과 같다.

 

1 & 2. 인사, 나의 기본 정보 : 안녕하십니까. 예산관리에 지원한 1번 지원자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였습니다.

3. 직무 역량 : 예산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수령 예산을 비목에 맞춰 편성하고, 계정에 맞게 집행 통제하며, 잔여 예산을 이월 하는 업무를 수행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 계정과 비목 관리에 관한 지식 그리고 회계정보시스템 활용 능력이 필요 할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면서 재무행정론과 정부예산관리론 교과목 이수를 통해 예산 관리의 이론과 제도, 정책에 관한 지식을 쌓아 왔습니다. 또한 행정수단론 과목을 수강하면서 프레시북과 제로 등 재무관리 전용시스템을 활용한 실습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며 실무 경험을 쌓은 경험도 있습니다. 

 

또한 저의 재무관리 전문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대학 시절 ERP정보관리사 회계2급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1급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4. 맺음말 : 이러한 저의 업무 열정과, 예산 지식 그리고 재무시스템 활용 능력은 기관 예산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을 확신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귀 기관에서 예산관리 업무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직무와 관련되 강조할 전공 역량이 단 하나도 없는 경우, 지원자들은 아쉽지만 해당 공고에 지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당신이 물리쳐야 하는 경쟁자 중에는 해당 직무에 적합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수백명이다. 그사람들을 제쳐두고 쥐꼬리 만한 연관 교육조차 받지 않은 당신을 뽑을 이유는 매우 적다. 자소서 작성과 인적성검사 준비, 면접 준비를 위해 시간 낭비를 하느니 차라리 전공, 경력 연관성이 높은 다른 공고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

 

물론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직무 역량을 보유하였음을 잘만 어필하면 기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에 간다'의 저자 김유라는 그의 책에서, 공대 출신이고 금융에 대해 아는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5:1의 경쟁률을 뚫고 국민은행 텔러 계약직에 합격한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그녀가 면접에 사용한 자기소개는 다음과 같다.  

- 면접관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다. 나는 국민은행 CM송인 김세환의 사랑하는 마음을 외워갔고, 다짜고짜 노래부터 불렀다.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 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 걸~, 안녕하세요.. 저는 김유라 입니다. 휴대전화 판매왕인 어머니를 닮아 영업 잘하겠다는 소리를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왓습니다.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국민은행에서 제 영업의 꿈을 펼치겠습니다" -김유라의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에 간다 >중.

 

나는 이 기적의 원인이 결국 직무 역량 어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회사 CM송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당직무에 자신의 외향성(역량)을 잘 발휘하겠다고 어필한것이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었다. 가끔 상기와 같은 의외의 결과도 잇을 수 있으나, 기적은 어디까지나 확률이 매우 적은 기적일 뿐, 그에 수반되는 노력을 감안하면 전공과 연관성 적은 직무에 지원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바이다.

어쨌든 김유라가 전공이 맞지 않는 직무에 합격한 이유 중에는 물론, 노래를 한다는 참신함과 용기도 한 몫했을 것이다. 만약 지원자가 직무 역량을 어필하지 않고 참신하기만 한 자기소개서를 한다면 과연 효과를 발휘 할 것인가. 나는 신입 지원 당시, 직무 역량을 어필하는 자기소개 방법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직무 분석을 할 생각도 못했고, 내 역량을 직무에 연결 시킬 생각도 못하였다. 다만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바 대로, 참신한 자기소개를 만들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나는 참신함이라도 어필하기 위해서 대기업 대졸공채에 하기의 자기소개를 주로 사용하였다. 

 

1. 인사말 : 안녕하십니까.

2. 전공, 인성, 특기 : 저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나무젓가락형 인간 xxx 입니다. 첫번째로 나무젓가락 한개는 잘 부러지지만 여러개의 나무젓가락은 부러 뜨리기 어렵습니다. 저는 비록 지금 한개의 나무 젓가락 이지만 귀사 입사가 허락된다면 선배님들과 함께 어우려져 부러뜨리기 힘든 귀사를 만들어가는데 시너지를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나무젓가락은 자신의 몸을 내어 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도 제가 가진 모든것을 내어 주며 귀 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무젓가락은 그 용도가 다하면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따뜻함을 주는 나무 젓가락처럼 제 한몸 불살라 귀사 조직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3. 이상입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린친구의 참신한 자기소개를 들은 면접관들의 반응은 대부분 미소 였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소개가 끝난 후 내 자기소개에 대해 어떻한 반응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직무 역량에 대해서 물어 오기 일쑤였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첫질문은 "반도체에 대해 아시나요?" 였다. 하이닉스 반도체의 첫번째 질문도 "식각 과정에 대해 공부해 본적 있으신가요." 였다. 그들이 가장 궁금한것은 나의 직무 역량 이었던 것이다. 나를 세일즈 할 천재일우의 기회인 자기소개에는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정작 담겨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내가 자기소개에 관련 교과목 이수나 실험 내용을 넣어 이목을 끌었다면, 면접관들은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할 가능성이 높았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내가 관련 질문의 예상 답변을 준비 해 놓기 까지 했다면 합격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을 것이었다.

이처럼 자기소개는 면접관이 가장 궁금해 할 항목인, 직무 역량 어필이 가장 중요하다. 역량 어필을 하는 방법은 상기에 소개한 바와 같이, 해야할 일을 파악한 후, 교육과 경력을 통해 관련된 역량을 확보하였음을 알리며, 자격증 취득이나 실무 경력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유형에 관계없이 자기소개는 자다가 누가 깨워 일어날때도, 관등성명과 같이 바로 튀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외워가야 한다. 특히나 필자와 같이 새가슴을 지닌 지원자들은 수백번의 리허설을 통해서 완벽하게 암기해야 한다. 그 이유는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순간의 첫번쩨 질문이기 때문에 실수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면접의 첫 시작인 자기소개 부터 어물거리기 시작한다면,  첫단추조차 못끼웠다는 자괴감에 평정심이 흔들려 연이어 날아오는 면접관의 연타에 눈두덩이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자기 소개의 순간 내 첫 인상도 결정 된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사람간의 대면에서 첫인상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자기소개는 그 안에 포함 된 정보가 무엇인지를 차치 하더라도, 나의 자신감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어필 할 수 있는 첫 순간인 것이다. 1분의 시간 동안 내 인상이 자신감에 가득찬 웅변가로 탈바꿈 하느냐 아니면 벌벌 떠며 버벅대는 대역 죄인으로 전락 하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웅변에 익숙하지 않은 새가슴 지원자의 경우 자기소개를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외워 가야만 한다.

 

2)자소서의 상기

자소서에 기입한 내용은 면접에서 십중팔구 물어온다. 자소서에 기입한 전공 학점, 소개 일화, 휴학 기간, 상벌 내역, 경력 등은 면접관등이 구체적으로 물어 올 가능성이 99%정도 되므로 사전에 반드시 상기시켜 놓아야 한다. 필자는 이를 위해 자소서 작성이 완료 되면 이를 복사하여 이메일로 저장해 놓고 있다. 자소서를 기반으로 나오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졸업 한지 오래 되었는데 그동안 뭐 하셨나요.

- 학점이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 휴학 기간 동안 뭐했나요.

- 편입(복수전공)을 한 이유가 있나요

- 자소서에 소개한 직무 윤리 일화에 대해 자세히 들려 주시겠어요?

-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해 왓나요.

-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하셨는데, 품질관리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시너지라는 말이 추상적인데, 구체적으로 학창시절 중 시너지를 발휘한 경험이 있나요. 

- 조직에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 경험, 자소서에 기입한 일화 말고 다른 일화가 있나요.

- 성격의 단점이 우유부단함인데, 성격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되었던 경험이 있나요.

- 자소서에 적은 성격의 단점 말고, 다른 단점에 대해 하나 이야기 해 보세요. 진짜 단점 따로 있지요?

-

 

지원자들은 저장해 놓은 자소서를 읽어보며 예상 질문을 가늠해 보고 적절한 답변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대답하기 싫은 부분은 자소서에 기입해 두어서는 안된다.  

 

3) 직무 파악과 기여 방안

낯뜨겁고 남사스러운 자기소개 시간이 끝나면 이제 본격 적인 면접이 시작된다. 무슨 질문을 던져 올지 촉각을 곤두 세우며 마른침을 삼키느라, 외워 왔던 자기 소개가 성공적이었는지 생각 해 볼 시간도 없다. 구두 속에서 꼼지락 거리던 발가락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고, 바짝 세운 허리는 미어캣 마냥 고정 되어 있다. 이 순간 내 바램은 하나 뿐이다. 잘 보이고 싶다!! 지방 대학 간판이며 짧은 가방끈,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든 뭐하나 특출 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잘 보이고 싶다. 쥐뿔 가지고 있는 밑천이 없으니 악을 쓰면서 나의 젊은 패기라도 어필해 보고 싶다. 배꼽인사가 90도를 넘어 110도에 가까워져 주위사람이 비웃더라도, 예의범절이라도 어필하고 싶다. 면접을 위해 새로 산 수입 원단 정장으로 면접장 바닥을 무릎 꿇어 닦으며 간절함을 보여 주고 싶다. 간절한 만큼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그러나 내 희망과 소망의 크기는 면접관이 합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아님을 알고 있다. 그것 보다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을 얼마나 제대로 해내느냐가 지금 이순간에 가장 중요하다. 간절하게 원하고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법칙은 이순간에는 공염불이다. 논리적이고 명확한 문장을 구사하고, 상황에 부합하는 나의 경험을 들춰 가며 직무 적합성을 어필해 내지 않는 이상 합격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무슨 질문이 나올 것인지를 알아야 답변을 미리 되뇌어 보며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인데, 이미 시작된 면접에서 과연 내가 예상했던 그 질문들이 나와 줄 것인가. 아니면 생뚱맞은 돌발 질문들로 코너에 몰려, 결국 헛점과 구멍으로 가득 찬 답변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은 아닐까 몹시 걱정된다. 초조하게 뛰는 내 심장소리 때문에 면접관의 질문이 안 들릴 지경이다.

 

긴장감이 최고조인 지금 이 순간 명심 해야 할 것이 있다. 어떻한 질문이 나오냐에 관계 없이 내 답변은 준비한 프레임에 맞추어 만들어 져야 한다는 점이다. 비록 질문의 종류가 무엇인지 전부 다 예상하지 못했을 지언정, 답변을 만드는 형식 만큼은 이미 수없이 연습한 그 프레임에 맞춰져야 한다. 그 프레임이란 지극히도 당연한 이것이다.

"지원한 직무가 무슨일을 하는 것인지 알고 있습다. 저는 그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였습니다."

 지극히 간단한 이 프레임에 맞춰 답문을 만들어 내는 것은, 면접이 엄청나게 긴장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그룹사 대기업 H 사 실무 면접 당시 였다. 이상입니다!를 외치며 자기 소개를 끝마치자 마자 한 면접관이 작정한 듯 숨고를 틈도 없이 첫 질문을 던졌다. - 자동차와 전력 양 쪽을 다 개발 해보셨다니,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생각할 시간을 빼앗으며 시작하는 전형적인 압박면접 이다. 지원자는 긴장감이 최고조인 첫 질문부터 압박을 받으면 최면에 걸린 것처럼 정신이 혼미해지며 준비해간 프레임 따위는 금새 잊어 버리고 만다. 오로지 면접관의 대답에 순순히 대답하기 위해 머릿속을 쥐어 짜느라 준비해 간 프레임, 즉 내 역량이 직무와 잘 부합함을 어필하는 구조로 답문을 재배열 하는 바를 시현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많은 면접으로 단련되어 있는 나 조차도 순간 멘탈이 흔들려 면접관이 요구하는데로 두 부류의 차이점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끝내고 말았다. 지원자는 전력 쪽도 많이 아는군요. 그래서 그걸 자동차 개발에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말인가요? 뒤돌아 생각 해보니 상기와 같은 평가자의 속내가 들리는 듯 했다.

평가자가 관심 있는 바는 차이점 자체가 아니고, 그 지식을 직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다. 이상 적인 답변은 아마도 하기와 같을 것이다.

항온항습기가 적용되어 있는 전력제품 부스바는 부스바의 이완과 수축을 고려하지 않아 체결부를 정공홀로 개발합니다. 하지만 부스바의 수축과 이완, 그리고 진동을 고려해야 하는 자동차의 부스바에는 장공 홀이나 플렉서블 부스바 적용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면접관이 사람을 뽑는 기준은 단 하나다. 지원직무를 수행할 역량이 가장 높은 지원자를 뽑는 것이다. 면접관의 모든 질문은 직무수행 적합성 판별을 위한 것이다. 우리회사 뭐하는 곳인지 아시나요? 부터 무슨일을 하고싶어요? 우리 회사에 어떻게 기여 할 수 있을지 어필해 보세요. 까지 모든 질문은 나의 직무 적합성 판별을 위함이다. 면접은 결국 그동안의 내 경험이 지원 직무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느냐를 어필하는 시간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원자가 만들어야 하는 답변의 형식도 단 하나다. 지원자들은 기여방안을 설명하기 위해서, 지원한 직무가 무슨일을 하는 것인지 상세히 설명하고,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였음을 어필해야 한다.  그 동안의 내 모든 경험과 경력과 인생사뿐만 아니라 부모형제 구성에 이르기까지,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지원사에 입사하기 위한 몸부림과 노력이자 운명이엇음을 어필하는 것이다. 

 

지원 직무와 유사한 직무 경험이 많은 경력 지원자는 지원 직무와 관련해 내세워 자랑할 만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신입지원자의 경우 현대자동차에서 AI 알고리즘을 설계한 화려한 전문 경력따윈 없다. 지원직무와 관련해 어필할 전문 경력이 없다고 해서 더이상 면접을 준비 할 건덕지가 없다고 손놓고 있을 것인가. 기업은 비록 관련 직무 경험이 없더라도 그와 비슷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신입 지원자를 평가 한다. 그것은 바로 지원직무를 수행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최소한의 전공 지식, 그리고 가능성이다. 지원 분야에서 활용 될 수 있는 대학 전공 지식,  어려움을 만났을때 주어진 일을 포기 하지 않고 완수 하는 책임감, 회사 생활의 기본이 되는 성실성, 조직생활의 기본이 되는 융화력, 국제 협력을 위한 영어 회화 실력 등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얼마나 보유 하고 있는 것인지 평가 할 만한 요소는 차고 넘친다. 신입 지원자들은 그나마 보잘것도 없는 내 역량이 직무와 연관이 있음을 드러 내려면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는가.

먼저 지원 직무에 대해 상세히 파악 하고 있어야 한다. 기여 방안에 대한 면접 준비는 결국 "수행 예정 직무 파악"과 "역량 과 직무 간 부합성 어필"로 귀결 된다. 입사 후 도대체 무슨일을 할 것인지를 알아야,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찾아 낼 수 있고, 그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자랑질 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지원 직무에 대해 파악하는 일이 면접 준비에 있어 첫번째가 되어야 한다.

예정 직무를 파악하는 일은 예상 질문을 가늠해 볼때도 유용하게 사용 된다. 무슨일을 하는 지 생생하게 산업 현장으로 들어가 봄으로써 면접관이 물어 볼 말들을 상상속에서 캐내어 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신입의 경우 예정 직무를 이미 파악하고 있음을 면접관에게 알리는 것만으로도 합격에 반 이상은 다가 설 수 있다. 많은 신입들이 지원 직무가 무엇인지 조차 파악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접해온 면접관들에게 있어, 직무를 잘 파악해 온 지원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기특하게 보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직무를 이미 알고 있는 지원자가 일을 더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신입 지원자인 당신이 직무 파악도 완벽하게 해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과 예정 직무가 부합함까지 드러 낸다면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이다.

 

아무리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하더라도 예상 질문을 100% 예측해 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준비에 노력을 쏟을 수록 더 많은 예상 질문을 맞춰 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록 예상 질문을 맞추는데는 실패 한다고 하더라도 준비 과정에서 얻은 지식은, 면접에서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때, 보다 천연덕스럽게 대처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다. 

예정 직무를 파악하는 방법은 자기소개- 지원동기편에 충분히 설명하였으니 참조하기를 바란다.

 

온갖 노력을 기울여도 직무 파악이 되지 않는 공고의 경우는 가능하면 지원을 안 하는 것이 낫다. 직무 파악이 안되는 이유는 내 경험과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감이 안오는 것이고, 운좋게 면접까지 가더라도 어필할 관련 경험이 빈약하기 때문에 떨어질 확률이 크기 떄문이다. 시간낭비만 할수 있다는 말이다.

 

직무 파악이 끝났으면 이제 내 경험들과 그것을 부합시켜 놓는 연습을 할 차례 이다. 지원자는 첫번째로 전공, 경력, 학술지식과 같은 전문 지식에 관해 기여할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전공 이외에도 취미, 가치관, 인생사, 경력 등 지금까지의 인생가 모두가 지원 직무를 위한 일이었음을 어필해야 한다.

기여 방안을 물어보는 질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우리 회사 외 지원했나요

- 우리회사가 다른지원자가 아닌 당신을 채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요

- 입사 후 어떻게 기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입사 후 무슨 일을 한다고 생각 하고 있나요.

- 입사 후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업무가 있나요.

- 우리팀에서 하는 일을 그 구체적 명칭을 들면서 세세히 설명해 보세요.

- 지원한 직무와 연관된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 해 보세요.

- 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요.

- 지원 직무 수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 입사 후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고 싶나요.

- 전공 중 가장 좋아한 과목이 무었이었나요.

- 우리 회사의 단점과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한요.

- 지원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무었인가요.

 

질문에 대한 바람직한 답문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입사 후 해야 할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내가 보유하고 잇음을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 할수 있는 일화(전공, 경력, 노력, 아르바이트, 인턴 등)를 소개한다.

 

답문의 예시는 하기와 같다.

 

문 : 우리회사 외 지원했나요

답 : 저의 전기차 개발 지식이 EV 배터리팩 개발에 활용 될 것으로 확신하여 지원 드렸습니다. 저는 완성차 회사에서 전기차 전장품 개발을 담당하면서, VICM, BMS등의 배터리팩 부품들의  인터페이스를 조율하고 전기 회로도를 설계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전기차 완성차의 전원분배 설계와 정션 박스 개발을 담당하며, 전기차 특성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공학 지식은 귀 사 전기차용 배터리팩 개발에 훌륭히 활용될 것으로 생각하여 지원 드렸습니다.

 

문 : 입사 후 무슨일을 한다고 생각하는가요.

답 : 산업과학의 특징과 원리를 일반인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전시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해한 공학원리를 시연하기 위한 모형 개발도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한 전시품 동작법을 전시관 운영진에게 설명하는 일도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관련된 역량을 모두 보유하였습니다. 대학과 기업에서  산업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잇는 공학 지식을 축적하였고, 기업에서 제품 개발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으며, 시제품을 경영진에게 설명드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은 귀 기관 전시품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확신 합니다.

 

이처럼 답변은, "입사 후 직무-내 역량 어필 - 일화" 의 순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 나의 역량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일화와 경험이 반드시 소개되어야 한다. 단순한 나의 역량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면접관이 관련 일화를 물어 올때 멘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답변에 사용할 일화와 경험들을 미리 생각해 두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직무 역량과 관련된 질문 뿐만이 아니라, 인성과 취미에 관한 질문에도 다음과 같이 대답함으로써, 회사에 기여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일이 필요하다.

 

문 : 취미가 무었인가요

답 : 같은 학과 친구들과 함께하는 조기 축구 입니다. 팀을 이루어 협동하며 목표를 달성 해가는 학과 조기 축구회가 저는 좋습니다. 이러한 동호회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조직 융화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친화력은 귀 사 입사 후 원활한 조직 생활을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문 : 혹시 술은 좋아하시나요(과기부 산하 공공기관 면접 질문)

답 : 많이는 못 마시고 소주 한병 정도 마십니다. 퇴근 후 직장 동료 들과 회사 일을 안주 삼아 맥주 한잔 함께 하는 것이 직장 생활의 맛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직장 동료들과의 친목을 다지고 회사에서 해결하지 못한 고민을 공유 하며 문제 해결 방향을 함께 찾아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성향은 귀 사 입사 후 원활한 조직 생활을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 될 것입니다.

 

문 : 우리 회사의 인재상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H 대기업 면접 질문)

답 : 도전, 헌신, 정도 입니다. 저는 이 중 도전 정신을 특히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개발을 하는데 있어 기존의 시스템을 답습 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보다 진보된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였고, 그 결과 입사원서에 기입한 바와 같이 다수의 특허를 보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도전 정신은 귀 사 입사후 업무 수행을 하는데 있어 훌륭히 활용될 것입니다.

 

이처럼 예정직무의 특성을 파악한 후,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그와 부합시켜 놓는 일은을 미리 연습해 보아야 평가자가 원하는 대답을 당황하지 않고 꺼내어 들 수 있따. 

 

직무파악을 위해 조사가 필요한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세부적인 직무, 지원사 직무 분야의 사업 종류, 지원 직무 기술의 이해, 지원 직무 중 우리회사가 개선이 필요한 점, 나의 역량, 나의 역량 중 지원 직무와 연관이 가능한 점 찾기. 등 

 

다음은 필자가 접했던 지원 직무 질문 중 매우 까다로운 녀석들이다. 하기와 같은 어려운 질문에 대비하여, 직무를완벽히 파악해 놓고, 자신의 역량 중 이와 부합하는 녀석을 찾아내어, 어필 할 점을 염두해 두고 면접에 임하기를 바란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술사업화 : 우리 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기술사업화 사업의 종류에 구체적으로 사업명을 대면서 상세히 애기해 보세요.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사업기획 : 우리기관 비전과 미션 중 사업 기획 관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개선 되었으면 하는것이 있나요?

- 기초과학연구원 Axion 사업단 : 지원 연구 분야에 대해 이해 하고 있습니까? Axion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생명공학연구원의 질문은 필자도 참으로 어이가 없다. 다녀 보지도 않은 회사의 사업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지 내가 무슨 수로 안다는 말인가. 개념없는 평가자들은 지원자들을 탐크루즈 정도의 첩보원으로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짓궂은 면접관들은 나를 불합격 시킬 구실을 호시탐탐 찾고 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4). 지원사에 대한 이해(기업 분석)

  - 한 출연연 1차 면접을 보던 때였다. 6인 1조로 여섯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공통질문에 순차적으로 대답하는 형태였다.  첫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질문 : 우리 연구원에 관해 알고 있는 바를 이야기해 보세요. 무엇이든 좋습니다. 연구 분야, 구성원 수, 예산, 사업의 종류,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아는 바를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네 귀 기관은 19oo년도에 설립되어, 현재 바이오시밀러나 유전자 가위, 전자팔등의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한해 기재부에서 수령하는 사업 예산은 ooo억이며, 이를 집행하기 위한 구성원은 340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질문은 전자 1위 대기업 S사 최종 임원면접 말미에서도 접할 수 있었다.

 - 우리 회사에대해서 아는 것 있나요.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고, 해당 면접 결과는 합격이었다.

 - 네, 귀사는 그 사명에서도 알 수 있는바와 같이 19xx도에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등 활발한 투자를 그룹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귀사가 L사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이지만, 귀 사 그룹이 하는 만큼 머지않아 1위를 탈환 할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워사에 대해 파악 하고 가는 것은 면접에서 기본 중의 기본 이다. 나의 첫직장 완성차연구소에서 세번째 질문도 다음과 같았다.

- 우리회사 자동차의 장점에 대해 애기해 보세요.

나는 3번 질문에 대해 무슨 답변을 해야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다음과 같이 생각나는 대로 대답햇다.

- 네 무엇보다도 경쟁사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도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하여, 대한민국 자동차 보급에 크나큰 기여를 하엿습니다. 다음으로는 음....후진기어를 넣을때 현대차와는 다른 방식으로 넣습니다. 이러한 차별성은 귀사의 크나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어 넣는 방식이 다른것이 장점이라니, 말도 안되는 답변이었다. 준비가 안되어 잇엇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도 몰랏다. 지원사에 대해 파악하고 가는 기본도 안되어 잇엇건 것이다. 나는 운이 좋아 해당사에 어찌하여 합격하였으나 상기 경험을 시작으로 이후 면접시에는 지원사에 대해 파악하고 가기 시작하였다.

 

 필자가 주로 지원한 연구개발 직군에서는 지원사에 대해 알고 있냐의 질문은 비중 있게 나오지 않았다. 일할 사람을 뽑는데 있어 전문역량/경력 부합성 파악이 더욱 중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성을 판별하기 어려운 행정, 기획 직군에 대해서는 지원사에 대한 이해도를 물어보는 질문이 첫번째 질문으로 나올 정도로 상당히 심도있게 다루어진다. 연구개발과 같이 전문성으로 지원자 역량을 선별 할 수 없기 때문에 변별력을 위한 기본 질문으로 본 주제를 선택하는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지원자들은 면접 전 해당사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는 일이 필요하다. 어땋게 보면 지원사에 대해 파악하고 가는것은 지원자의 예의이다.

 

조사가 필요한 항목은 주로 다음과 같다.

[ 설립 목적, 미션. 비전, 인재상, 연혁, 조직구성, 시행 사업, 핵심 제품, 예산, 매출, 최근 이슈, 지원사의 차별화 된 장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 등]

일반적으로 질문은 " 우리 회사에 대해 아는 바를 이야기 해 보시오(삼성SDI,생명공학연구원, 기정원)" 혹은 회사 인잿장에 대해 알고 있는가(한화방산2016) 와 같았지만, 가끔은 하기와 같이 매우 까다로운 질문도 있었으니 유념하여 준비하기 바란다.

 

선xxxxxx연구소(출연연) 사업관리 : 당신의 현 근무지와 우리기관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원 직무와 연관하여 설명하라

 

근무해 보지도 못한 지원기관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라니, 언제 나한테 기관 특성에 대해 설명해 준적은 있나. 억울한 바가 없지 않으나 안하무인 면접관들은 생각외로 많으니 이를 감안하여 준비해 가야 한다.

 

자료조사는 정보 암기에 그치지 말고 자신의 성향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 혹은 인재상과 부합함을 연결시켜야한다.

귀사의 인재상은 도전 창의 그리고 열정입니다. 저는 현 근무지에서 제품 유지보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수있는 방법을 고안하여 특허를 출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창의성과 업무열정은 귀사의 인재상과 부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젼도 마찬가지다. 회사의 비전달성에 내역량이 부합함을 어필하는 형태랄 취해야한다.

귀 기관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중소기업 기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산학 연계 기술개발 인턴십에 참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예산이나 매출도 마찬가지다.

귀사의 매출은 작년 12조 대비 20프로 하락한 9조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매출하락의 주요원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해 중국시장 판매량 감소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처 발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입사 후 기술영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신규 수요처 발굴을 위한 수단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상기 예시와 같이 지원사에 대한 모든 정보는 수집하는데서 끝나서는 안된다. 나의 역량이 인재상,비젼, 매출증대 등과 직결될수 있음을 강조해야하는 것이다.

 

기업분석은 주로 해당사 홈페이지를 뒤져보는 방법과 함께 하기 사이트들을 활용하였다.

 - Alio.go.kr : 공기업 공공기관, 경영평가보고서, 인원수, 예산 현황 등

 - Dart.fss.r.kr : 금융감독원전자공시스템 제공 자료, 사업 내용, 재무제표 등

 

 시간이 없을 경우  기업 분석 유료 컨텐츠를 만원 남짓에 판매 하는 곳이 많으니(위포트, 사림인 기업분석자료집 등)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이용해 볼 수 도 있다.

  

 

5. 회사가 좋아할 만한 역량

회사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역량들을 중요시 하므로 하기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기를 바란다. 모든 답변은 그것을 증명할 일화/경험과 함께 준비해 두어야 한다.

- 끈기, 성취, 노력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을 완수해 낸 경험이 있나요.

  .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끈기있게 노력한 경험이 있나요.

  (학자금이 모자라 아르바이와 휴학을 반복하면서 졸업장을 따낸 경험,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발표자로 나서 높은 점수를 취득한 일화) 

-도전

  .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은 일에 과감히 도전해 본 경험이 있나요.

  . 일반적으로 불가능 할것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나요

  (연구 Tool <P-spice, 파이썬, 프로이 등> 사용 역량 신장을 위한 노력, 일상 생활 중 외국어 신장을 위해 노력)

- 창의

  .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 나만의 방법으로 기존의 기술이나 상황을 개선 시킨 경험이 있나요.

  (대학원 연구 중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논문을 발간한 경험, 동네 편의점 알바 중 유통기한 만료 6시간 전부터 할인판매 하도록 건의하여, 매출을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 일화 )

- 책임감

  . 주어진 일을 다하고자 노력한 경험이 있나요.

  . 자소서에 주어진 일을 해냈다고 했는데, 그 원동력이 무엇이었나요.

 (학교 과제 완수를 위한 노력, 아르바이트 임무 달성을 위한 노력, 회사 팀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 조직 적응, 대인 관계

  . 구성원 사이에서 생긴 갈등 상황을 나만의 창의적 방법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 조직을 위해 희생 해 본 경험이 있나요.

(동갑내기 아르바이트 동료가 상급자 행세를 하며 동료들에게 일을 전가해 갈등을 빚었으나, 대등한 역할 분담을 통해 잘못을 인지시키고 해결한 사례, 외국인과의 협의 시 시차 배려를 위해 야근을 한 일화 등)

 

- 리더십

  . 모임이나 학창시절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을 이끌어가 본 경험이 있나요

  . 구성원들을 독려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게 리더역할을 해본 적이 있나요.

(스터디 리딩 경험, 동아리 행사 기획 경험, 공모전 참석을 위한 팀 리딩 등)

 

- 능동성

  . 필요하다면, 시키지 않은 일까지 본인이 알아서 하셨던 일화가 있나요.

  . 능동적으로 주어진 일을 하신 일화가 있으신가요.

 (아르바이트의 능동적 일처리 경험 등)

 

- 직업 의식

  . 회사에서 외 일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하게되는 힘(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책임감, 팀 목표 달성을 위한 주춧돌, 월급쟁이의 숙명 등)

 

답변에 사용될 일화는 진짜 내 이야기 일수록 그 신뢰도와 참신함이 높아질 것이므로, 관련 일화를 질문당 2개씩 상기 시켜 두기를 바란다.

 

6. 인성

 

회사 경험이 없는 신입지원자들이 과연 회사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회사는 걱정이 크다. 회사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질문을 통해 회사 적합성을 판별 한다. 회사가 사용하는 인성질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어떤 성격의 사람을 싫어하나요? 그 사람이 같은 팀원이 된다면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가요.

- 현 직장에서 외 우리회사로 이직하려고 하는가.

-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 취미는 무엇인가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과 가장 기뻣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 친구들에게 있어 지원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 양심에 어긋난 일을 한 경험이 있나요

- 존경하는 인물이 있나요.

- 가장 큰 관심 분야가 무엇인가요.

- 학창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 가족과 일 중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 상급자가 나를 못살게 굴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은 항상 일화와 함께 소개될때 그 설득력이 높아지므로 지원자들은 인성 질문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답변에 사용할 일화를 준비하도록 한다.

 

 직장생활을 하고 잇는 경력자의 경우 조직 생활 적합성을 따로 어필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그동안 개인적으로 인성 질문은 쉬어가는 질문 정도로 생각하고 임해왔고, 실제로 크게 당황해 본 경험도 없다. 다만 하기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을 못하여 아쉬움이 남은 경우도 있었다.

  - 선xxxxxxxxxx(출연연) : 구성원끼리의 갈등 발생 시 창의적으로 해결한 경험이 있는가.

 어필할 경력이 없는 신입의 경우에는 인성 질문에 대한 면접 배점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므로, 성의 있는 답변을 따로 준비해 가기를 추천한다. 또한 지원자가 조직 생활 적합자인지 검증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경력자에 비해 더욱 심도 있게 물어 볼 수 있을 것이다.

 

8. 그 외 면접 예상 질문

 

 -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데, 회사 입사 후 거주 문제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 야근 많은데 괜찮나요.

 - 본인이 원하는 부서가 아닌곳에 배치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 지방 순환 근무인데 가능 하십니까.

 - 조직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9. 영어 면접

 

지원사에 영어 면접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웹검색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영어 질문이 공지 되어 있지 않은 기업에서도 가끔 돌발 영어 질문을 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영어가 중시 되는 기업/직무에 지원 하는 경우를 제외 하고는 영어 회화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준비할 것은 지금깢기 나열한 것과 같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리고 특수 직무를 제외하고는, 영어 회화 역량의 배점 보다는 다른 항목들의 배점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회사의 경우, 특수 직무를 제외하고는 영어회화는 잘하면 좋고, 못하면 어쩔 수 없는, 일종의 가점 정도의 배점이다)

면접관은 유창한 영어 실력만을 뽐내는 지원자보다는, 영어를 못하더라도 직무 적합성이 높은 지원자를 선출하는데 주안점을 둔다.필자는 일전에 한 출연연에 풀타임 영어면접을 2차례에 걸쳐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연구단장을 포함한 외국인 과학자가 팀에 있어, 영어 회화 가능자를 채용 하고 있었다.필자는 1차 경력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약 30분간 발표 및 질의 응답을 영어로 하여 통과 하였다.최종 임원면접은 풀타임 30분 질의 응답으로 예정되어 있어서 1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집중 영어회화 과외를 받었다. 당시 경쟁률은 2:1 이었기 때문에 올인 할 만 했다. 면접 결과 영어 능력은 면접관에게 칭찬을 받을 정도로 만족 스러웠으나 결국 불합격하였다. 최종합격한 상대 지원자가 인터넷 까페에 합격사실을 공개하면서 쓴 글은 나를 더욱 놀랍게 만들었다. 상대 지원자는 면접시 영어가 불가능해 한국말로 상당부분 설명 했는데 최종 합격이 된 것이었다.결국 면접관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영어 능력보다 경력 부합성 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나처럼 헛다리 짚지 말고, 영어 회화 능력 보다는 직무 적합성 어필에 중점을 둔 면접 준비를 하기를 추천한다.

찝찝하다면 최소한 자기 소개 정도는 영어로 준비 해두는 것이 어떨까 한다.

 

영어가 중요시 되는 특수한 직무 같은 경우 하기의 방법을 사용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나는 일전에 출연연 영어 면접 준비를 위해 열흘간의 1:1 영어 말하기 수업에 15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한 경험이 있었다. 해당 학원의 강사 말로는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나같은 흙수저들은 원어민 처럼 애기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당시 강사는 나의 불완전한 영어 말하기 능력을 보완 할 수 잇는 방법을 제시해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라는 것이었다.

 

논리적 이야기를 위해서는 문장 구성이 특정 형태를 띄어야 한다고 했다. 그 문장 구성은 Subject(주제) - Because (이유) - For Example (사례) 였다.

모든 대답을 상기 순서대로 구성해 놓는 연습을 한다면 불완전한 영어 실력이 감추어 질 것이라고 했다.

 

나는 모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상기 순서대로 영작했다.

 

- 문 : 당신은 외 우리 회사에 지원했습니까.

- 답

(주제) 내가 기여를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유) 외냐하면 나는 3D 모델링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사례) 예를 들어 나는 CATIA를 이용해 다양한 브라켓과 하네스등의 부품 형상을 개발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기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도 준비해 두었다.

 

- 문 : 당신의 주말에 무엇을 합니까

- 답

(주제)나는 주로 등산을 합니다.

(이유)등산을 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례)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를 들으며 정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일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듭니다.

 

강사가 일러준 형식대로 말하는 연습은 영어 면접에 상당히 유효했다. 필자가 기술한 면접 준비 항목들 전부에 대해 예상 질문지를 만들고, 이에대한 답을 상기 어순으로 영작한 후 말하기 연습을 해 놓는것이다.

이러한 영어 면접 준비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므로, 영어를 중요시 하는 특수 직무에 한해서만 시행하기를 권한다. 면접에서 접한 영어 질문은 하기와 같다.

 

  - 기아자동차 구매 : 원어민 2명과의 질의 응답 테스트 - 건강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가. 오늘 면접보러 올때 어떻게 왔는가. 자동차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 5~6개.

  - 한국GM자동차 : 모교에 대한 장단점을 영어로 이야기 하라

- 기초과학연구원 : 경력 프레젠티이션 영어 발표 및 영어 질의 응답(30분), 풀타임 영어 임원면접-직무 적합성, 설계 능력, 취미, 이직 사유 등 (30분)

 

-말하기 연습

이제 지식의 상기와 재배열이 완성 되었다면 말하기 연습에 돌입 해야 한다. 면접이라는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준비한 답변을 혹은 적절한 답변을 적시적소에 당황하지 않고 꺼낼 수 있기 위해서는 실전과 같은 리허설을 해봐야 한다. 리허설을 위해서는 극한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내 방을 실제 면접장으로 공간이동 시킨 후, 거울 속에 마주보고 있는 내얼굴을 면접관으로 변신 시켜 극도의 긴장 상황을 연출 해야 한다. 그리고 예상 질문지와 답변지를 바들바들 떨리는 손에 움켜 쥐고 질의 응답 리허설을 며칠동안 광인과 같이 반복 해야 한다. 이정도로 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가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상기와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높은 순발력과 강인한 심장을 가진 몇몇 대인배들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횡설 수설 하다가 집에 돌아와 후회의 혼잣말을 되뇌일 확률이 높다.

 

리허설의 처음은 자기소개이다. 의자에 앉아 거울을 보며 자기소개해보세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보아야 한다. 자기 소개가 끝나면 상기에 나열한 모든 예상 질문에 답변을 해보며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 면접에서 준비한 답변을 할 때는 준비한 티가 나지 않게 한 템포 쉬거나 일부러 약간 버벅대야 함도 잊지마라. 그래야 준비한 답변의 진실성을 높일 수 있다.

 

면접의 성패는 내가 얼마나 대답을 잘 해내냐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더욱 중요하다. 내가 가진 전문성에 대해 아무리 나이스한 어필을 해냇다고 혼자 생각하더라도 내 답변이 정작 면접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역량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합격할 수 없다. 그런데 내말이 면접관 귀에 어떻게 받아들여 졌을지를 정확히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내가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나를 어필했음에도 불합격 했다면 슬퍼하고 후회 하지말라. 내가 면접을 위해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고생하였다.

 

 

 

------Back up -----------

첫직장은 완성차 연구소 였다. 신입 채용답게 대여섯명의 지원자가 들어가서 순차 대답을 하는 형태엿다. 질문은 하기엿다. 1. 자기소개를 해보라. 2. 모교에 대한 장단점을 영어로 이야기하라. 3. 지원사 자동차의 장점에 대해 애기하라. 4. 연봉을 적게 적었는데 입사 후 얼마 받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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